오픈 AI의 비디오 생성툴 SORA 발표로 어도비가 폭락했다.
어도비의 폭락이 일시적일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진, 영상 편집 기술의 세계적인 기업인 어도비는 오픈 AI가 공개한 영상편집툴 소라(Sora) 발표로 큰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소라는 하늘·허공을 뜻하는 일본어(空·そら)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오픈 AI는 소라를 통해 검색하듯 문자를 입력하기만 하면, 최대 1분 이내의 실제와 같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샘플을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오픈 AI는 텍스트기반 ChatGPT, 이미지 생성 도구 DALL-E, 이제 영상 생성 Sora로 차례로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수단의 거의 모든 방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거의 40개 가까운 샘플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글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2024.02.17 - [인공지능 살펴보기] - Open Ai, Sora 한눈에 보기. 소라, 비디오 숏폼 생성 출시.
어도비도 위험을 감지한 것은 일찌감치이다.
때문에 어도비는 구글등과 손을 잡고 인공지능에 나선 것이다.
2023.5.11에 어도비, 구글 바드에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 제공하다는 기사에서 확인가능한 것처럼 어도비도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번 AI혁명은 과거 기계의 하드웨어적인 생산성 혁명에 빗댈 수 있는, 현대의 소프웨어적인 생산성 혁명이기 때문이다.
어도비의 주가 그래프를 보자.
어도비의 일봉이다.
다음은 주봉이다.
다음은 월봉이다.
기술적 지표로 단, 중, 장기 모두 살펴봤을 때,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볼린저밴드 아래로 크게 뚫은 것과 중장기에서 모든 신호가 아래로 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지금이라도 나올 수 있다면 나와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도비도 가만히 손놓고 있지는 않을터, 조만간 주가와 회사의 미래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나와줘야 한다.
그럼 어도비의 제품군을 살펴보자.
어도비는 이미지, 동영상 편집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툴 전문 기업으로, 이 분야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해자가 큰 기업으로도 꼽혔다. 하지만...
그 해자는 지속적으로 눈 녹듯이 사라져 가고 있다. 마치 날씨가 급속히 따듯해져서 해자가 마르고 해자의 바닥이 드러나는 형국이다.
어도비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하고 구글등과 손잡고 드래곤플라이라는 모델을 공개했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왜일까?
어도비는 위의 아크로뱃프로, 포토샵, 프리미어프로, 애프터이펙트,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등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구독하는 형태로 매출을 갖는다.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전문가를 위한 "막일" 프로그램인 것이다.
동네 사진관에 가면 대부분 사진관 사장님 혼자서 사진 찍고 포토샵으로 사진보정을 할 때,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5~10분 정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유튜브나 영화를 찍을 때 CG작업은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덤벼들어 시간과 돈을 써야만 해내는 것으로 여겨졌다.
영화산업의 제작자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CG작업은 영화제작단계에서 중요하지만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제 그 비용과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이다!
이 "막일" "막일"을, 이제는 AI가 자동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도 위의 툴 같은 거 없이 AI만으로.
이는 마치, 산업혁명시대에 소만으로 하던 농사에 전문가만 사용하던 고급 쟁기를 끼워 사용하던 것을, 갑자기 트랙터란 것이 나타나서 소도, 전문가용 쟁기도 필요 없어지게 되어버린 형국이다.
당분간은 소도, 전문가용 고급쟁기도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모든 농부가 트랙터로 농사를 짓게 될 것이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도비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아마, 그들이 내놓은 드래곤플라이라는 AI도구처럼, 동영상 제작 AI도 자체적으로 개발중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매출의 원천인 전문가용 쟁기(포토샵, 애프터이펙트 같은) 판매매출을 갉아먹게 될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아닐까?
어도비는 이제 어쩔 수 없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들도 그들이 가진 장점을 활용해, 이 시대에 맞는 "트랙터"를 내놓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것이 위의 모든 주가 그래프와 주식가격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그래서 어도비는, 구매출과 미래매출 사이의 아주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 모든 것을 내놓고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의 투자 결론. 변화는 갑자기 또는 서서히 찾아와 순식간에 잠식하지만 하루 만에 끝나지 않는다. 나는 지켜보는 게 좋겠다. 나에겐 현금도 포지션이다.
※ 본인의 투자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 이 글로 인해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을 수 없습니다. 투자에 대한 어떤 권고도 하지 않고 나의 생각만 밝히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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